▲ 어울 로고.
인천지역 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이 다시금 전환점에 섰다. 지난 2014년 론칭 이후 9년여간 부흥과 침체, 위기 등을 모두 거쳐온 지역 대표 브랜드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도모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드에 '울고' 운영체계 변화 '고전'
인천에는 수백개의 화장품 업체가 있으나 대다수가 ODM(제조업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어울의 출시는 기술력, 제조 노하우를 갖춘 지역 화장품 업체들이 지역 대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론칭 이후 매출 상승가도를 달리던 어울은 지난 2018년부터 매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사드 사태로 주력 시장인 중국 판로가 막히면서다. 실제로 어울은 중국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 잠정 보류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악재도 이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급격한 운영체계·방식의 변화가 위기의 더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어울은 지난 2014년부터 유통업체인 진흥통상이 브랜드 운영을 위탁받아 운영해왔다. 이후 인천시 등은 2018년 운영사와의 계약 만료 전후로 운영체계의 변화를 고민, 2019년 화장품 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브랜드 사용권(3년)을 부여하기로 하고 현재 운영사인 ICA합자회사(ICA)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같은 해 제품 유통을 맡은 주주사가 이탈하며 2년여간 신제품 개발·출시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어울은 사실상 '스톱' 상태였다.
지난해 3월부터는 ICA 조직구성 개편 및 변경협약을 거쳐 어울의 최초 유통사가 대주주로 운영에 다시금 참여하고 있다.
ICA 관계자는 “사드 여파는 있었지만 글로벌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브랜드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매출 감소 이유가 코로나19라는 것은 핑계이며 그보다는 운영체계 변경과 그로 인한 브랜드 연속성 저하, 제품 미개발 등 운영 공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안정 찾는 어울, 영광 재현할까
지난해 운영사 조직구성·개편을 마친 어울은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ICA 측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약 2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 1억원까지 떨어졌던 매출을 소폭 회복하는 양상이다. 올해도 이달까지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예정된 중국 시장 진출 등을 시작으로 브랜드 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CA 관계자는 “오는 5월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후 매출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주문 건까지 고려해 올해 1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방역규제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화장품 산업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현재, 전환기를 맞은 어울이 운영방식을 결정짓고 재도약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어울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해 시에서 진행한 용역 결과, 단일회사 운영·컨소시엄 형태·민간 이항 등이 제안됐으며 우선순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TP 관계자는 “최적의 운영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시, 운영사 등과 협의를 거쳐 방향을 찾다 보니 결정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 역시 “용역 결과를 비롯해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하고 논의를 거쳐 효율적 방안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 어울 로고.
인천지역 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이 다시금 전환점에 섰다. 지난 2014년 론칭 이후 9년여간 부흥과 침체, 위기 등을 모두 거쳐온 지역 대표 브랜드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도모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드에 '울고' 운영체계 변화 '고전'
인천에는 수백개의 화장품 업체가 있으나 대다수가 ODM(제조업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어울의 출시는 기술력, 제조 노하우를 갖춘 지역 화장품 업체들이 지역 대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론칭 이후 매출 상승가도를 달리던 어울은 지난 2018년부터 매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사드 사태로 주력 시장인 중국 판로가 막히면서다. 실제로 어울은 중국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 잠정 보류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악재도 이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급격한 운영체계·방식의 변화가 위기의 더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어울은 지난 2014년부터 유통업체인 진흥통상이 브랜드 운영을 위탁받아 운영해왔다. 이후 인천시 등은 2018년 운영사와의 계약 만료 전후로 운영체계의 변화를 고민, 2019년 화장품 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브랜드 사용권(3년)을 부여하기로 하고 현재 운영사인 ICA합자회사(ICA)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같은 해 제품 유통을 맡은 주주사가 이탈하며 2년여간 신제품 개발·출시 등이 이뤄지지 않았고, 어울은 사실상 '스톱' 상태였다.
지난해 3월부터는 ICA 조직구성 개편 및 변경협약을 거쳐 어울의 최초 유통사가 대주주로 운영에 다시금 참여하고 있다.
ICA 관계자는 “사드 여파는 있었지만 글로벌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브랜드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매출 감소 이유가 코로나19라는 것은 핑계이며 그보다는 운영체계 변경과 그로 인한 브랜드 연속성 저하, 제품 미개발 등 운영 공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안정 찾는 어울, 영광 재현할까
지난해 운영사 조직구성·개편을 마친 어울은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ICA 측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약 2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도 1억원까지 떨어졌던 매출을 소폭 회복하는 양상이다. 올해도 이달까지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예정된 중국 시장 진출 등을 시작으로 브랜드 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CA 관계자는 “오는 5월 중국 정부의 위생허가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후 매출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주문 건까지 고려해 올해 1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방역규제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로 화장품 산업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이는 현재, 전환기를 맞은 어울이 운영방식을 결정짓고 재도약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어울 운영 방안을 찾기 위해 시에서 진행한 용역 결과, 단일회사 운영·컨소시엄 형태·민간 이항 등이 제안됐으며 우선순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TP 관계자는 “최적의 운영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시, 운영사 등과 협의를 거쳐 방향을 찾다 보니 결정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 역시 “용역 결과를 비롯해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하고 논의를 거쳐 효율적 방안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